어떻게 해야 한 사람의 자살시도(그를 통해 연상되는 죽음에 대한 책임이)가 타인의 책임이 될 수 있는 것일까요? 부분

적이라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제가 상상할 수 있는 b가 a를 자살시도로 몰고 가 자살시도에 대한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b에

게 말할 수 있는 상황들을 떠올려 봤습니다. 가족을 인질로 잡고 협박하는 법, a에게 너무나 큰 돈을 빌리고 그의 명의

로 사채를 빌려서 a를 곤경에 빠뜨리는 법, 혹은 b가 a의 정신을 쥐고 흔들어서 그가 b의 노예가 되어버려서 사실상 자

살을 유도할 것. 정도의 것입니다. 이정도면 b가 팜므파탈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선 어떤 경우에도 그

것은 공식적으로 b의 책임이라고 이야기해서는 안됩니다. 반복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우리는 사적인 관계에 있어 사람

됨에 대해 평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살시도’로 몰고간 책임이 b에게 있는지, 그런 방식의 ‘자살시도’가 폭력

적인지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게 각자 판단이 된다면 그에 따른 마을의 대처도 각자 판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

니다.

 

누군가를 너무나 사랑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실제로 자살한 다른 사건이 있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렇다면 그 죽

음에 대한 책임은 받아주지 않은 사람에게 있습니까? 안타까운 일이고 개인적으로 공감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적어도 

위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그건 그렇게 말해서는 안됩니다. 당사자에게 그렇게 말하는 순간 그 말은 엄청난 폭력이 되

는 것입니다. 구애를 받아주지 않은 것으로 인해 사람을 죽게 만든 사람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만약 받아주지 않은 사

람이 예의가 없었고, 돈 많은 배우자를 선택해서, 이전 관계에서도 모호하게 해서 힘들게 했다거나 그랬다면 그 죽음의 

책임은 그 사람의 것입니까? 아무도 공식적으로 판단함에 있어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게 아니기 때

문입니다. 그건 마음속에 지니고 있어야 하는 개인에 대한 가치 판단일 뿐입니다. ‘별로인 사람이구나. 죽은 사람도 

힘들었겠네.’ 그렇게 말입니다. 하지만 별로인 사람도 공정한 판단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가 별로인 사람

이라도 해서 그런 태도가 다른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그러한 시도를 하는데) 것에 대한 엄청난 책임을 물릴만한 것이라고

말해선 안됩니다.. 누구도 모든 구애를 받아줄 수는 없으며 그 과정에서 거절받은 고통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 중의 하나

입니다.  안타깝긴 하지만 충분히 그 고통이 지속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던,(공간의 이동이나 관계의 단절 등을 통해)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지속적으로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예의 바르게라는 것은 쉽지않습니다. 예의가 없었다 하더라도 그건 말했듯 그 사람을 죽음으로 몰

고가는 책임을 질만한 것이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추스르고 다시 삶을 살아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소 비정해 보일지 모르지만 죽음을 선택했다하더라도 그것을 받아주지 않은 사람에게 공식적으로 추궁해서는 안되는 것


입니다.이번 사건에선 그런 태도가 바로 명백한 폭력이 되는 것입니다.다소 비정해보일지는 몰라도 그 고통을 공감하고 안타

게 여기더라도 그건 그 선택을 한 사람의 선택인 것입니다. 냉정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이걸 모호하게 생각

해서 받아주지 않은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순간 불공평한 엄청난 폭력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고통을 피할 수 있는 선택이 없거나 강한 위력에 의해 강제로 고통을 주입받는 상황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인간에게
 
자신의 생명은 기본적으로 최우선으로 지켜야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여러분들은 a가 걱정될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

합니다. 저 역시도 A의 글을 읽고 정리하고 생각해보면서 염려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케어를 하고 싶다면

 b의 책임을 물으며 둘다 잘못이라 말하는 방식은 아니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조
용히 a를 케어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말입니다.

 

사건이 이지경까지 오는 데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많은 친구들의 모호한 판단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모호한 판

단을 하니 태도도 애매해지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저와 같은 판단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폭력적이지 않

은 사건이라 대놓고 말하기는 애매한데, a가 안타깝기도 하고, b의 잘못도 왠지 있어보이고 이런 식의 상태로는 곤란합

니다. 그래서 사건의 성격에 대해서 말하지 않기를 선택한 친구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씩 가능한한 냉정하고 공

정하게 판단하려고 노력하고 그에 맞는 대처를 했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건이 폭력적인가? 라는 질문을  피해

버리고 동정과 공감 개인감정등을 섞어버리다보니 이 상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a의 최근 글들에서 언급된 b의 미묘한 폭력, 잔인함, 그 모든 것이 설사 a가 말한 그대로라고 하더

라도 이 일의 성격을 규정하는 데에 있어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생명에 대한 책임을 묻는

데 있어서는 그정도는 너무나 불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긴 하지만 충분히 그 고통이 지속되는 것을 피할 수 있었

던(공간의 이동이나 관계의 단절 등을 통해) 주관적인 감정상의 고통입니다. 헤어질때 자신에게 마음이 있었음을 말하

지 않는 등 진심을 말하지 않았고, 다른 이를 사귀고 있는데 아니라고 거짓말을 했고 그 친구와 노는 소리를 들리게 하

는 것은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 등등의 태도를 잔인함, 폭력이다 규정하고, 부분적인 죽음의 책임으로 인정받고 싶어하

는 a의 말들은 a의 고통스러운 내적 상태를 공감할 수있는 부분이 있었지만, a의 자살시도의 성격을 간접적으로 보여

주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이 글을 굳이 지금 쓰는 이유도 a의 일방적인 주장에 b는 그것이 아니었다  말하는 과정에서  판단이 더 혼란스러워질 수도

기 때문에 정리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피할 수 없는 강압의 흔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저의 판단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회의체에서도 숨겨진 사건이 그런 종류의 사건인지 물었던 것입니다. 




 

최근 댓글에서 a는 그 사건이 b에게 위협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라고 스스로 이야기 했습니다. 그 위협이 어떤 

종류의 것이고 얼마나 엄중한 위협인지는 잘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b에게 물리적인 위협감

과 ‘자살’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방식으로 ‘자살시도’를 한 것은 굉장히 직접적인 위협입니다. 자살시도 직전에 b

에게 ‘지금 오면 큰일난다. 무슨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불이 날지도 모르고. 고양이도 위험하고’ 와 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내고 @@집 손님방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시도를 한 것입니다. 자신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는 죄책감이 한 사

람에게 얼마나 충격을 줄지 상상해 봅시다. 자살시도였다 하더라도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충분히 연상하게 했습

니다. 결국 b는 번개탄을 피워 연기가 새어나오는 집앞에서 그 사건을 지켜보았습니다. 이는 b에게 직접적이고 강한 위

협이 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설사 그 시도가 실현되었다 하더라도(절대 일어나서 안되는 일이었고 일어나지 않아서 

정말로 다행한 일이지만, 문자를 보낸 타이밍을 생각해보면 실현되기 또한 쉽지만은 않았던 일이었습니다만) 그런 방식은 

안타깝기는 하지만 저는 여전히 폭력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것은 애도와는 또다른 판단인 것입니다



너도 잘못했고, 나도 잘못했고 ‘누구나 조금은 가해자면서 피해자이다’라는 무조건 맞는 말을 함부러 해서는 안된다

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맞는 말이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말이고 교묘한 말입니다. 이 사건에 있어 무엇이 현저한 비

중으로 작용을 했고, 설사 상호가해든 피해라고 하더라도 어떤 부분이 더 현저하고 어떤 부분이 사소한지 생각해야 합

니다.마음이 원하는 방향이 있다해서 그런 말로 스스로 납득시켜버리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가정폭력/데이트 폭력에서 맞는

사람의 몫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특정한 순간에 사용되는 그와 같은 수사를 들을 때마다 참 약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기묘하게 50:50 인 것처럼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특히 이 사안은 모호한 판단을 해서는 안되는 사안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a와 b가 한마을에 사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그 모호한 태도는 혹은 책임에 대한 애매한 태도, 동정적 태도는 좋은 의도일 지라도 현실적으로는 b가 

나가 살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버립니다. 적어도 상당기간 아니 사실상 a가 마을에 들어오면 b가 나가게 되는 구

도이기 때문입니다. 마을이 b가 a의 자살시도에 대한 책임을 간접적으로 묻고 있는 구도로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의 마을의 상황은 충분히 b에게 그렇게 느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a 역시도 왜 자신만 밖에서 살아야 하는지 ‘자

신’ 에게 잔인하게 대한’(a의 표현) b는 남아 있는 상황에 분명히 유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건 개요는 대략적으로 드러났으니 사건의 성격에 대해 각자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사건을 폭력

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지 않다고 보십니까? 그 근거는 무엇입니까? 잘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건 개요 관련 링크를 걸어두었는데 금지어에 걸리네요. 댓글에 올릴수 있으면 링크걸겠습니다.
 
 
 
카테고리 선택하기

 

그리고 반드시 생각해 볼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여러분들이 이 사건을 '데이트 폭력' 등에서 보이는 '여성

에 대한 '폭력문제'로 규정지었다면 여러분들은 절대로 이렇게 대처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카테고리는 여러분들에게 

매우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그 카테고리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임의적이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어떨 때는 

‘여성문제’이기에 반론의 여지도 없이 단호하고 이번사건의 경우 더없이 유보적이고 모호했습니다. 도대체 그 차이는 

무엇입니까? 이 부분 역시 빈마을이 다른 가치를 추구해 나가는 데 있어 반드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부분입니다. (그 

부분을 둘러둘러 이야기 한 것이 ‘금지어를 정하는 방식의 도덕적 실천’이라는 글이었습니다.

 

이 사건에는 흔히 이야기 되는 ‘데이트 폭력’등에서 이야기 되는 요소가 상당히 많습니다. 단언하지는 않겠습니다.

생각해 보시는 데 참고하시고 충분히 그런 범주에 넣어 의논해 보았어야 할 상황이었다는 것만 이야기하겠습니다.

 그게 확정이 아니었더라도 그에 준하는 단호한 대처를 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정쩡한 판단과 태도는 B를 그러한

폭력적인 상황에 방치해버린 결과를 낳은 것입니다. 





 a의 직접적인 증언을 통해서 한번 살펴봅시다.(a의
일방적인 주장임은 반드시 감안하고 이해해주십시오.

그래서 더 이해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 쓰고 상당시간 게시후 지운 글에서 이야기 했듯 a는 b에게 ‘이제 그만하자’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어떤 면에서 ‘b도 a덕분에 감정적으로 충족되고 따스함을 느꼈기 때문에 나에 대한 애정이 커졌고 그래서 내게 

잘해주었지 않나?’ 하는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혹은 ‘그 때는 나도 외로워서 너가 잘해주는 게 좋았나봐. ’나도 너

에 대한 애정이 있었나봐’ 와 같은 말을 듣지 못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봤지만 우리는 잘 안맞는 것 같아’ ‘이제 

나에게 신경쓰지 않아줬으면 좋겠어’ 따위의 말만 들었다고 합니다. 다른 친구랑 사귀고 있으면서 아니라고 속였고, 

새로 사귀는 것처럼 보이는 친구와 같이 즐겁게 지내는 것을 직접 들었고 고통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정심만 

받은 것일 뿐’ 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면 내 남은 삶이 꽤나 우울하고 비참해질 것 같다.‘ 그래서 ’b가 언젠가는 

자신의 마음을 시인했으면 좋겠다는 표현‘도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부분도 있습니다.

 

‘내가 조선소에 내려가서 같이 일하는 형들 때문에 심리적으로 힘들면 힘들수록 더 b에게 의존했다. 절벽에서 떨어지

기 직전의 인간이 밧줄을 간절히 잡듯이 힘들어질수록 b를 더 세게 붙잡았다. 그렇게 b에게 집착하고 b를 다그치는 결

과 b는 돌아섰다. 내가 생각해도 사람을 그 모양으로 대하면 돌아설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러한 문자를 보내고 번개탄을 피우고 @@집에서 '자살시도'를 한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어느 댓글을 인용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사건 정황을 얼마나 아시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데이트 폭력등과 

관련되는 구성요소를 생각해 보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판단하는데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용에 들어

있는 스토킹과 살인협박은 그 분의 피해이니 이번사건과 상관이 없습니다.

 

빈집단투입니다. 늦게 올리는 글이네요. AB사건에 대해 들으면서 제 경험과 관련된 부분이 겹치더군요..스토킹과 살인협박을 당했습니다. 그 문제때문에 스스로도 자살생각까지 했구요.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이었지만, 우울증이 있어서, 균형잡힌 결론보다는 관계에 문제상황이 있을때 부정적.. 더 나가서 무모한 결론을 내리게 되는 의외의 면모를 보이는... 예전에 일어난 사건이지만, 저는 그 사건 이야기를 들었을때 굉장히 폭력적으로 느꼈습니다. 빈마을 사람들의 안전예방 측면에서의 조취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ㅇㅈ- 


손님

2015.10.30 03:30:19

사건개요는 아래 게시글 ‘2014년 겨울, 못 다한 이야기에 적혀있고 두 번째 댓글에서 빠져있는 중요 부분을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문제 해결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는 '빈마을 유감'을 참고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a의 입장은 'A의 편지와 그에 대한 회의록' 을 참고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ㅇㅈ

손님

2015.10.30 21:23:18

잘 읽었습니다. 마을차원에서 논의할 때 꼭 고려돼야할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손님

2015.10.30 21:38:34

B님이 사건에 언급되길 원치 않는다고 (건너) 들어서 여지껏 댓글달기가 망설여졌지만, 저 또한  A와 B의 간의 일은 데이트폭력의 범주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정황을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ㅇㅈ의 말대로 A가 지속적으로 올리는 당시 상황에 대한 묘사만 참조하더라도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 보이구요.


혹시나 왜 이 자살시도가 데이트폭력인지 잘 이해가지 않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이 링크 http://help.hanyang.ac.kr/indexD1.html 와 http://www.huffingtonpost.kr/2015/07/02/story_n_7710388.html 의 제보 9 (정서적 폭력) 범주를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자신의 애정을 받아들여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살을 시도하는 것은, 데이트폭력의 전형적인 '애원하면서 요구하기' 형태에 가깝습니다. 사실 데이트폭력에 대한 논의가 이미 마을차원에서 이루어졌을 거라 예.상했는데, (후에 B의 요청대로 A와 B 간의 정황을 밝히지 않기 위해 삭제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ㅇㅈ의 글을 보니 어쩌면 이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만약 이 상황을 데이트성폭력으로 간주했을 경우 빈마을은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공동체 안에서 일어난 성폭력은 단순히 개인 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차원에서 반성폭력적인 분위기의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도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에서의 AB 관계는 단순히 A와 B의 치정이라거나, 그 둘만의 사생활로 보지 않고 마을 전반의 감수성에 대한 문제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이것이 데이트폭력이든 아니든, B가 원하지 않는다면 A의 B에 대한 폭력과 마을의 그에 대한 성찰과 대응을 이어나갈 수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당사자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B 본인이 이 문제를 어떻게 끌고 나갈지 의사를 밝혀주는 것이 마을사람 모두와 또 본인을 위해서도 가장 좋은 선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미 마을 한 켠에서 B님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집단이나 개인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서두요.) 


덧붙여, A의 메일에 대한 회의록 이후, 마을차원에서의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인지도 알고 싶습니다. 혹시 아는 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건너 건너 물어봐도 알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댓글을 달기에 퍽 망설여졌습니다. 정황을 다 알지 못한 상황에서 말을 보탠다는 게,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까봐 무섭지만, 일단 오래 지속되어 온 사건이기에, 이 오랜 기간동안 스스로, 그리고 집사람들과 함께 대화하면서 정리한 저의 생각을 안 보태는 것보단 보태는게 또 나을 수도 있겠다 생각해보며 올립니다. 

손님

2015.10.30 23:45:58

ㅇㅈ의 글이 누구를 향한 글인지 계속 왔다갔다해서 읽는 분들이 혼란스러울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을에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거고 A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거고 어쩌면 B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글 안에 그것들이 섞여 있어 쉬이 혼동되는듯 보입니다. 저는 ㅇㅈ이 A에게 하고 싶은 말을 마을에 하고, 마을에 하고 싶은 말을 B에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ㅇㅈ이 회의체에 속했던 사람들을 하나씩 붙잡고 '왜' '어떤 생각으로' 그런 행동을 보인 것인지 확인하지 못했다면,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렇게 생각한 거다'라고 말하는데 조금 더 유의해 주면 좋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B에게 책임을 묻고 있지도 않고, 그동안 B가 혹여 마을 안에서 그런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을 우려해(잘잘못을 따지며 니탓도 있는거 아니냐, 니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는 식의 이야기들이 터져나오면, B가 그것의 빈도나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견뎌내기 힘들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 사안에 조심스러웠던 사람들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게 결국 일을 이 꼴로 만든거다, 라는 ㅇㅈ의 요지도 알아는 들었습니다. 동의하지는 않습니다만. 


잘잘못을 따지다 보면 너도 걔도 잘못한 점이 있을 테니 서로 미안해하고 퉁치자. 식의 말은 ㅇㅈ의 지적대로 옳지 않지요. 다만 단 한 가지 예외, 당사자가 할 때는 가능한 말 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많은 당사자들이 저런식으로 정신승리를 하거나 진심으로 어떤 사건을 자신의 마음 안에서 갈무리하거나, 혹은 그저 어떤 사건에서 벗어나기 위해 털어버리는 말로 사용하곤 합니다. 그동안 ㅇㅈ이 살면서 들은 그 모든 당사자들의 말들을 부정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마을의 제 3자가 A나 B에게 그런 언사를 했다면 그건 세심하지 못한 행동이었다는데 동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을 직접 보고 들으신 게 있는지요?


반복해서 말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대목마다,

제가 지금 광화문 광장에 서 있는건 아닌가 착각이 들어 개인적으로 읽기 괴로웠습니다. 마음과 성의를 다해 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반복해서 말하지 말아주십시요. 

물론 이 글은 ㅇㅈ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전반적인 느낌이나 생각을 정리해서 표현한 첫 글이기에 

'말을 그만하라'는 뜻이 결코 아닌 것을 아실줄로 믿습니다. 표현과 태도에 대한 요청입니다.


이 사안에 대해 각자 명확히 생각해보라는 제안 및 몇몇 좋은 시사점들, 마을 사람으로서의 태도나 입장에 대한 지적은 저 역시 곱씹어 보겠습니다.


다만 저는 아직도 B의 의사가 게시판에서 이 일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고(본인이 글로 썼듯이) 그것에 대해 지금까지도 기다렸으니, 조금은 더 기다려 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_연두.

손님

2015.10.31 00:18:28

몇가지 물어보겠습니다. 


"잘잘못을 따지다 보면 너도 걔도 잘못한 점이 있을 테니 서로 미안해하고 퉁치자. 식의 말은 ㅇㅈ의 지적대로 옳지 않지요. 다만 단 한 가지 예외, 당사자가 할 때는 가능한 말 입니다."

위 글에서 당사자는 누구를 지칭하는 것이며, 당사자가 "퉁치자"라는 말을 했다는 것인가요?


또 하나는,

B의 행동이 A의 (자살을 시도한)행동에 일정 정도 원인이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건가요? 

손님

2015.10.31 00:30:11

첫번째 질문에서 인용된 제 글이 가정한 상황은 이 일과 전혀 상관 없습니다. 다만 그러한 말들이 모두 잘못됐다는 ㅇㅈ의 말에 동의하지 않아 그렇게 썼습니다.

두번째 질문은 진심으로. 그런 것을 따지는 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_연두.

손님

2015.10.31 00:44:21

첫번째는 이해되었고, 

두번째에서 "무의미"가 B에게는 고립감을 느끼게 하거나, B의 책임도 있다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제가 듣기  좋은 쪽으로 해석하겠습니다. 자살이라는 행동에 다른 이가 개입할 여지는 없다로...


다만, 게시판 댓글을 훑어보면

"A를 정신병자로 만드는거냐."(회의체 정리글에 달린 댓글), "이쯤하면 A가 마을로 돌아와도 된다."라는 댓글이 보이고 있고, 실제로 해방촌에 A를 초대한 사람들이 있는 걸로 미루어 보아

그런 것을 따지는게 "무의미"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님

2015.10.31 03:07:55

1. a, b, 마을 친구들의 상황을 정황상 짐작 판단한 부분이 주 내용이지만, 모두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마을 친구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연두씨가 그러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두씨 역시도 다른 친구들의 상황, 제가 겪은 상황상의 근거들을 모르지 않습니까? 연두씨가 그렇지 않다고 그런 경향이 있다는 주장을 처음부터 무의미하다 하실수는 없습니다.)


2. 모든 약점에도 그래서  그 약점을 인정해서 세부논지를 제외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각자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는 논지는 명확하고 그에 대해 각자/마을차원에서 생각해 주시길 주장하고 있습니다. 태도가, 일부 주장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도 의미점을 찾아보는게 생산적이니까요.


가. 사건 정황은 이러한데 이 사건의 폭력성을 모호하게 생각하는 것이 사건을 여기까지 오는데 기여했고 문제가 있다 생각한다. 각자 사건에 대해 책임성과 폭력성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할 노력이 필요하다.


나. b에게 '자살시도' 사건의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는 이유.  (a가 b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을 직접적으로 했습니다. 반박할 필요가 우선 있지요. 그리고 회의록 등에서 판단이 모호한 경우도 있어서 그에 반박 및 제의견을 확실히 한 것입니다)


다 a가 폭력적이라 생각하는 이유


라 데이트 폭력으로 여길 수도 있는 요소들. 


->여러분들은 가,나, 다, 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 다면 하지 않는 것 동의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그간 해온 것은 무엇입니까? 마을 일이기에 마을차원에서 논의할 일도 있다는 것입니다. 조심이 필요하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b가 원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는 것에 그간의 과정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B의 입장에선 충분히 폭력적인 상황이라 여길만함에도  뚜렷히 공식적으로 크게 문제시 하지 않았지요.  a는 반복 초대가 되었고, a는 반복적으로 일방적으로 실명으로 글을 올리고 b는 노출되었습니다.(A의 개인적인 성향도 있지만 마을의 어정쩡한 태도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A를 불러와도 된다는 의견도 심심찮게 있었고, 회의록에 A에 대한 염려를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염려하지 말자는 뜻이 아닙니다.) 마을에 신뢰를 가지기 힘든 상황이었겠지요. 해봐야 소용없고 책임에 대한 얘기를 들을 가능성도 상당합니다. 그래서 b의 책임소재에 대해 저의 생각으로는 뚜렷히 해두고 싶었습니다.


당사자를 이유삼아 폭력성에 대한 규정에 있어 각자의 판단이 필요하다 나름의 마을의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조차 피해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논의를 하지 않더라도 각자 판단하는 것은 무의미하지 않은 것이죠. 일어난 사실로 폭력적인 사건이 일어났는지 아닌지 살피고 판단하는 것 말입니다. 그런 것을 반폭력 감수성이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것이 데이트 폭력 혹은 폭력적인 사건이었다면 지금까지 명확히 잘못 대처한 것이기 때문에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빈마을은 폭력 '데이트 폭력'종류의 사안에 이런 식으로 대처하는 곳이었습니까? 전 2차 폭력에 강력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회의에  참가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곳은 '반폭력 모임'이 열리는 곳이었습니다. 마을 전체에 영향을 미친 일이니 피해자의 2차 피해를 조심하며 공식적으로 잘못에 대해서 얘기하고, 그런 판단을 기본으로 사과를 받거나 나름의 처분을 하려면  해야했습니다. 피해자도 더 잘 보호하고 그랬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공식의견으로 a에게 이런 면에서 너는 현저히 폭력적이었고 우린 그렇게 생각하니 너가 억울하더라도 b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잘못된 것이야 라고 따끔하게 이야기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그랬다면 그런 편지를 a가 썼을까요? a가 실명으로 편지를 올리고 그 글에 노출될때 b에 대해서 얼마나 제대로 대처해줬다고 생각하나요?


  그게 아니었다면 그에 맞는 대처를 했었어야죠. 보십시요. 너만의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고. 서로 폭력적이었던 것 같아. 둘이 같이 살기는 힘들테니 누가 살지 혹은 다같이 나가 살지 의논해 보거나. 마을 전체에 영향을 미친 일이니 A,B가 사과를 하든 마을이 사과를 하든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보십시요. 어떤 판단이 있어야(모두가 동의되기는 쉽지는 않을 지라도 말입니다. 안되면 7:3으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하던가요 ) 그에 맞는 대처가 있는거죠. 판단이 모호하니 대처도 모호하고 b는 제 기준에서 2차 폭력에 노출되어 있고 a역시도 불만이 가득합니다. b가 폭력적이라 쉽게 이야기하고 글을 올립니다. 마을 사람들은 어떤 일인지 몰라 방문 했을 때 어쩔 줄 모르고, 그에 항의하면 적대적인 사람으로 몰리기도 합니다. 이게 바른 대처인가요? 1년이 지나도록 말이죠.


이런 종류의 사안에서 당사자 모두 상처받지 않고 우리도 함부러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고통받아 보이는 친구도 끌어안으면서 좋게좋게 해결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여러분들이 좋은 마음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논지대로라면 이미 진행되고 있는  공론화는 또 왜 한 결정한 것인가요? 그 자체가 필요가 있으니 조심해서 논의 하고 있는 것이었지요. b가 원하지 않는 것이 a가 요구하는 'a 내가 보기에 넌 잔인했는데 내 말에 반박해봐' 일수도 있는 것입니다.


3. 반복이 불편하실수 있겠지만 게시판 특성상 많은 글이 올라오는 상황상 맥락을 파악하기 힘든 면이 있기에 한 글 안에 이야기 할 필요가 있었고 그게 반복임을 알았기에 반복이라 썼습니다. 그리고 폭력성을 판단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기에 이전 글을 읽지 못한 사람도 혼동하지 않게 해두고 싶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a의 폭력성이 비해 b의 것에비해 현저히 직접적임을 대조한 부분도 있습니다. 모두 열심히 읽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글에서 완료하는게 필요해보였습니다. 그리고 폭력성이 저는 명확하다고 보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애매모호하게 넘어가고 있는 상황, 명확히 하지 않으려 하는 것에 문제가 있음을 강조 싶었던 면도 있었습니다. 불편하셨으면 사과드리겠습니다.


4. 마을 친구들이 모두 그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은 친구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조심스러워서 여기까지 왔다 라는 측면도 분명히 그런게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조심해서 문제가 될 정도로 말이죠. 좋은 의도였던 거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황상 짐작한다는 것이 약점많은 논의임을 당연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이 지경까지 오는 데는 그런 조심성만 있었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보상판정에서 이야기 했던 것 처럼 '숨겨졌다라는 사건' 에 대해 그게 무슨 사건인지 제목을 들었고, 그게 이전의 다른 사건이었음을 알았기 때문에 썼던 것입니다. 직접적인 상관은 없고 따로 판단할 사건인데 끌어들여 보상 판단했구나.( 이 사건의 정황은 나와 있었고, 그간 a가 올린 글에서도 B의 강압의 흔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숨겨진 사건' 의 제목을 들은 것도 제가 왜 문자내용을 정리글에 적지 않았냐?라고 항의를 했을 때 제가 알고있냐면서 들은 내용입니다.(제목만 듣고 다른 사건임을 알고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 속에서 판단의 내용 혹은 가고 싶은 방향에 대해 짐작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A가 폭력적이라는 제 주장에 '그게 다가 아니에요. ㅇㅈ 이 사건 이야기를 들으면 놀랄거에요' 라는 얘기도 '사건 개요는 개요일 뿐이다'라는 얘기도 회의 자리에서 들었습니다.' 적어도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지는 않구나. a를 공식적으로 명시적으로 폭력적이라 규정, 책임을 묻고 싶은 것은 피하고 싶구나 하는  짐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호책임론도 다소간 짐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기준에선 조심스러움과 판단미스와 공감 연민, 누구도 상처주고 싶지 않은 마음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보였습니다.


제 기준에선 명확한 폭력성의 정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폭력성에 대한 규정, 경각심을 가지는 것에 소극적이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논의중임을 알고 있음에도 A를 다시 초대한 친구에게 항의를 한 사람에게 '왜 일방적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결정 하냐? 거나 '왜 A가 아니라 초대한 친구에게 항의를 하냐?' 등의 이야기를 여러 친구들에게 들어야 했습니다. 그 항의 건으로 많은 친구들에게 항의를 받았습니다. 여러 친구들이 이 사건의 폭력성에 대해 심각하지 않게 생각했다는 정황근거였습니다. 경각심이 있었다면 그에 대해 '폭력'인지 확정적으로 판단되지는 않은 일이지만 2차 폭력의 소지가 있으니 그런 상황은 피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황을 통해  나름의 성실성을 가지고 짐작했고  받아들이는 것은 각자에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모두 정말 아니라고 하면 제가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그렇다고 2에서 제기한 생각해 보기를 주장하는 내용이 무의미하지는 않게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 물어보고 글을 쓰라는 것은 너무한 말씀입니다.


5. 저의 태도, 세부적인 짐작의 불완전성, 오류를 지적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당연히 있겠지요. 모두다 인정할 수 있습니다)이 모든 것을 완전히 반박하는 방법은 폭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 근거를 말씀하시는 방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쟁지점이 있겠지만 아주 유의미하고 근본적인 논의이고 제 주장을 완전히 논박하시는 거니까요? 저는 그것을 기대하고 진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근거가 있다면 저는 동의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인 강압 마음의 조종 수준의 영향력' 스스로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지속적인 고통을 준 정황. 등을 이야기 해주십시요. 정말로 알려지면 안되는 거라면 회의자리에서 말씀드렸듯 그런 종류의 일이 있었다라고 말입니다. 저는 정황상(사건 개요 공유를 숨겨진 사건의 존재와 상관없이 공유하는데 합의를 보았고, 무엇보다 A의 주장등) 그런게 없었다 생각했고 그래서 이런 결론에 이르게 된 것이니까요.




                                                                                                    -ㅇㅈ-

손님

2015.11.01 15:06:24


이 글에서는 이 한 단락만 읽어도 충분할 것 같네요.

"사건이 이지경까지 오는 데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많은 친구들의 모호한 판단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모호한 판

단을 하니 태도도 애매해지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저와 같은 판단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폭력적이지 않

은 사건이라 대놓고 말하기는 애매한데, a가 안타깝기도 하고, b의 잘못도 왠지 있어보이고 이런 식의 상태로는 곤란합

니다. 그래서 사건의 성격에 대해서 말하지 않기를 선택한 친구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씩 가능한한 냉정하고 공

정하게 판단하려고 노력하고 그에 맞는 대처를 했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건이 폭력적인가? 라는 질문을  피해

버리고 동정과 공감 개인감정등을 섞어버리다보니 이 상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님의 주장을 보니, 사건 발생 이후 회의체에서 참가자들이 논의하는게 참 어려웠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냉정하고 공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아무짝에 쓸모없는 내용을 가지고

결국 남들은 모호한 판단만 해대고, 제대로 된 판단은 본인만이 하고 있다는 식으로

에둘러 자기자랑을 하는게 이게 말이나 됩니까?

또한 정신나간 놈들 마을에서 추방하는 일이 정의로운 페미니즘적 실천행위이라도 됩니까?

님이 보는 A처럼, A를 초대한 '그들'처럼 생각없이 행동하고 정신나간 사람들이 마을에 그렇게 많나요?

그리하여 이번참에 모두 색출해서 일망타진 하시려는 마음이신가요?

아니면 싹 모아다가 정신교육이라도 하시려는 마음이신가요?

아니면 빈집 안에 폭력분자와 비폭력분자 간에 분리장벽이라도 세우실 셈이신가요?


물론 이것은 님의 강경한 태도에서 나올 수 있는 주장들을 임의로 구성한 것일뿐입니다.

이 정도 수준을 주장할게 아니라면, 스스로를 기만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마을에서 함께 살 마음 같으면,

본인이 배운 강령들을 읊어댈게 아니라,

모두가 함께 판단할 수 있는 안을 가지고 나와서 말을 하셔야지요.

그러한 고민 조차 느낄 수 없는 글에 무슨 답을 하겠습니까.

빈집 안에서 누군가를 선동하실 마음이 아니라면, 동어반복도 정도껏 하시면 좋겠습니다.

A에 대한 반동적 행위가 곧 마을 구성원들이나, B를 위하는게 아님은 이미 말씀드린바 있습니다.

되려 그에 역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님이 답답해하는, 다른 구성원들이 '폭력'에 대한 부분에 말을 하지 않는 이유. 

님과 그것을 이야기할만한 정도의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님이 답답해해야할 것은, 마을구성원들이 폭력에 대해 말하지 않는게 아니라 님과 마을구성원들 사이의 관계 아닌가요?

A 역시도 이런 부분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사고가 일어난 것 아닌가요?

그러니까 님이 싸워야 할 대상은 마을구성원들이 아니라 A입니다.

구성원들의 '폭력'에 대한 정의로운 인식을 님이 바란다면,

구성원들과는 싸울게 아니라 긴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나가는게 우선이겠지요.

A가 잘못됐다면서, 왜 A와 직접 싸우지 않고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사람과 엉뚱한 이유로 싸우고 계십니까?

그러니 님의 태도를 반동적이라고 말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그리고, 어떻게 A와 B가 꽤 오랜 시간 마을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올 수 있었는지를 

단 한번이라도 고민을 해보셨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오로지 사건과 그 이후만을 놓고 생각하니,

많은 사람들의 판단이 냉정하지 못한 동정 따위로 밖에 읽히지 않는 것이지요.

그것은 사건 이전부터 마을의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든 서로 함께 살려고 노력한 것을 냉소하고 무시하는 태도입니다.

마을에서는 님이 겪어온 맥락만 있는게 아닙니다.

사건 역시도 자기 삶의 맥락만이 중요했던 사람이 낸 사고 아니던가요.

-싸움꾼으로 정의내림 당한 사람 

손님

2015.11.01 18:40:17

왜 ㅇㅈ의 말을 단순 자기자랑이나 구성원들에게 싸움을 거는것으로 이해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의견에 대한 ㅇㅈ의 반박 때문인가요?

ㅃㅇ

2015.11.01 20:26:26

글을 본 감정이야 님께서 그렇게 느끼셨다면 그런거죠. 달리 할말이 없습니다. 근데 결론은 왜 A와의 싸움으로...? 저는 잘 이해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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