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줄

조회 수 1789 추천 수 0 2012.06.16 02:38:38
열린집사회의에 일때문에 참석은 못하고 또 글줄이나 쓰고 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 글을 통한 소통
게시판에 글을 쓰니 사람들은 만나자고 하네요. 제가 생각키로는 만나서 이야기 해보지 아니한 것이 아닌데도, 뭔가 말은 헛돌고 답답하기도 하여 글로 썼습니다. 글이 인격적이냐 말이 인격적이냐 하는 것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사람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로 하였음에도 흘려듣는다면 그것은 비인격적일 것이며, 글로 했음에도 읽히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비인격적일 것입니다. 글은 그래도 기록으로 남아, 마음 다스리고 다시 읽을 여유가 있습니다. 감정을 덜어내고 합리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 글로 소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게시판 글소통에 대한 어떤 반감들이 있는 것 같아 변명해 봅니다.

## 신뢰의 문제?
어떤 문제의 지적이 신뢰의 문제로 환원되는 것은 의사소통을 방해합니다. 빈고에 대한 어떤 문제제기를 했는데, 그것이 '너 나 못믿냐?'는 식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문제제기를 벗어난 이야기입니다. 지음이 한 '빈집회계'에 대한 질문이 '응원'이라고는 하지만, 그 질문의 성격은 제가 던지는 질문과 그다지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음은 왜 자신을 못믿냐 묻겠지만, 그것은 역으로 말하면 이번에 빈집회계를 맡게 된 들깨도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지음이 날치기 빼돌리기 등등의 의혹이 있냐 하는데, 그 말은 저에게도 적용될 말입니다. 제가 빈고적립금 빈집적립금으로 바꿔서 제 사적으로 유용을 하겠습니까 뭘 하겠습니까? 지금 제기되는 문제는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며, 신뢰의 문제로 환원시키는 것은 불필요한 감정적 대응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음이 저의 선의를 신뢰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 빈고와 빈집 : 수많은 공동체 중의 빈집이냐, 빈집과 관계한 공동체들이냐
저는 빈고가 빈집을 바라 볼 때 어떤 곳으로 바라보는지의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동체 대출이 만들어져 다양한 공동체와 빈고가 관계하였을 때, 그 다양한 공동체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빈집에 대한 대출이 검토되는 것과 빈집과 관계한 공동체들에 대한 대출이 되는 것은 그 중점에 있어서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엄밀히 말해 전자의 경우 빈고와 공동체가 관계한 것이지 빈집과 관계한 것은 아니며, 후자의 경우 빈고와 관계맺기 위해서는 그 공동체가 빈집과 관계맺을 것을 전제로 합니다.

저는 만행공간 대출을 통해 빈집사람들 전부는 아니더라도 '빈집과 빈고의 위상문제'라고 일컬어 지는 의문들을 갖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이제 빈고가 '공동체 대출'을 신설하고, 적극적으로 외부와 소통을 시도하는 이상, 빈집 외부의 공동체와 빈집이 차별적으로 대우되어야 할 이유는 없으며, 여태껏 견고하게 이루어졌던 빈고의 선물이 타 공동체의 위기상황에 선물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보아야 겠습니다. 저는 이러한 변화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빈고가 더욱 확장되는 것이며, 그 비중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공동체 중의 하나인 빈집은 그것 자체의 위기대처 기금을 조성할 필요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 무엇이 빈집이냐?
저는 기본적으로 빈집은 1)손님을 받을 수 있으며, 2)열려 있으며, 3)접근 가능한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행공간이 손님을 받는다고는 하나, 우리의 관계망 안에 있는 사람들이 아닐 경우 만행공간에서 숙박이 가능한지 알 수 없으며, 그 열림의 정도가 빈집들과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단지 친구를 데려다 재우는 기능은 특별히 빈집이라 이름 붙일것도 없이 이루어지는 일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언급되는 이음집, 만행공간, cafe 해방촌은 빈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파른집이 독방 쓰고 손님을 받지 않았는데도 빈집이라고 불리어졌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당시에 빈집의 의미에 대해서 질문이 되어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공간이 부족해서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닌 한에야, 독방 쓰고 손님을 받지 않는 닫힌 공간이 어떻게 빈집개념에 들어맞는건가요?

지음은 빈고가 처음부터 빈집이 아닌 곳에 대출했다고 하는데, 이는 대출의 '목적성'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 말인 듯 합니다. 해방채나 계단집의 경우 빈집을 구성하겠다는 분명한 목적성이 있었습니다. 아마 언급된 대부분의 집들 또한 그러하리라 생각합니다. 빈집43 또한 빈집 하겠다고 준비하고 있으며, 그 대출에 분명한 목적성이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집 구성에 대하여 독단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빈집 구성원들에게 의사를 묻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 빈집의 확장과 관계의 확장
저는 '빈집의 확장'이라고 말해지는 개념이 하나의 뜻으로 쓰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뜻은 두가지 의미로 쓰이고 있는데, 1)빈집들이 늘어나는 것과 2)이웃들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저는 빈집이라 말할 수 있는 집들이 늘어나는 것을 '빈집의 확장'이라 규정 하고, 빈집과 관계맺는 이웃들이 늘어나는 것을 '관계의 확장'이라고 규정하겠습니다.

저는 지금의 cafe 해방촌이 빈집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빈집으로부터 cafe 해방촌을 배제하기 위함이 아니라, cafe 해방촌이 풍성하게 이룬 것을 cafe 해방촌의 이름으로 가져가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성과도 cafe 해방촌의 몫이고 책임 또한 cafe 해방촌의 몫입니다. 그 풍성함이 빈집의 이름으로 말해지는 것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빈집과 cafe 해방촌이 관계맺는 것을 반대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 미묘한 차이들이 너무 뭉뜽그려 대화되고 있으며, 저는 이러한 불분명한 개념규정이 오해를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음집이 빈집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음집에 살고 있는 쌩쌩과 잔잔이 빈집들과 관계를 가지고 함께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음집과의 관계의 고민에서 이음집을 빈집이라 칭하고 싶어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음집이 빈집이냐의 문제와 그것과 관계맺는 문제는 분명히 구분되는 문제입니다. 쿠우가 잔잔과 관계를 맺는다고 하여 잔잔이 쿠우가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 수동적으로 만드는 시혜에 대하여
지음은 수동적으로 만드는 선물의 구조에 관한 문제제기에 되돌려 더 많이 선물함으로써 주체성이 회복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는 일종의 교환일 뿐 주체성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선물받은 사람이 보다 더 많은 선물을 하도록 요구되는 것이 어떤 측면에서는 비윤리적이라고 봅니다. 

주체성을 회복하는 방편은 선물의 주고받음이 아니라 자기가 생각하고 결정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키로 빈고운영위원은 운영위원회의만 있을 뿐,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민주적 회의체가 비교적 약하다고 평가합니다. 또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문제도 빈집의 그것보다 더욱 복잡해 보입니다. 빈집이 빈고의 무수한 공동체 중의 하나일 뿐이라면, 빈고 운영위원이 빈집 구성원이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이번 빈집회계에서 구성하고자 하는 상호부조는 빈집 구성원들에 속한 집사가 있고, 집사는 집에서 이루어지는 매번의 집 회의에 참석함으로써 빈집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장점 때문에 빈고의 선물식 상호부조보다 새로이 만들어지는 빈집회계의 상호부조가 더욱 좋다고 생각합니다. 겨울에 사람이 줄어 부담되는 분담금들도 빈집들이 함께 이야기할 수 있으며, 집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비용이나 책임의 문제 또한 빈집들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회의체가 되는 것입니다. 선물을 기다리며 가만히 앉아있는 것 보다 주체적일 수 있습니다.

@@ 다른 세세한 주제들은 만나서도 이야기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겠습니다. 굵직굵직한 사안에 대해서만 견해 밝힙니다.

손님

2012.06.16 04:15:04

-글을 통한 소통
글을 통한 소통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논의안건조차 없이 바쁜 사람들 불러모아서
확대운영회던 수다회던 하는 거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논의안건은 무엇인가요? 무엇을 어떻게 결정을 내려야 하나요?

좀더 구체적으로 적어주면 좋겠습니다.

00적립금은 빈집회계에서 관리,운영하는 것이 옳다? 이건가요?
이 부분은 지음이 두번의 글을 통해 이러저러해서 안 된다고 밝혔는데
여기에 대해 쿠우님이나 다른 분들이 반론을 써 주세요.

 

-신뢰의 문제
지음의 글에서 신뢰의 문제로 의사소통을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문제제기에 대해서 이미 충분히 답변하였고, 그저 일부분 하소연을 했을 뿐입니다.
지음의 답변에 대한 답변이 궁금할 따름입니다.

 

-빈고와 빈집
다른 공동체에 비해 빈집이 우월한 지위를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위기대처 기금은 빈고와 무관하게 빈집에서 빈집구성원이 조성하면 됩니다.
다만 지난번 글에서는 '빈집의 유지와 확장'을 위해 00적립금을 빈집회계가 관리,운영하는 것이 옳다... 로 읽혔는데
이번에는 빈집의 위기대처를 위해서도 쓰여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빈집의 유지와 확장'에 대한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빈집의 '유지'는 A라는 집의 계약기간 만료 후 재계약을 하거나 비슷한 조건으로 옮겨갈 수 있게끔,
보증금의 가치를 손실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빈집의 '확장'은 기존 빈집의 '유지'를 만족시키고 다른 공간을 추가로 만드는 것이 '확장'입니다.
쿠우님의 '유지'는 어떤 것입니까?
현재 빈집의 구성원들의 주거비용(?)이나 위기대처를 위해서 00적립금이 쓰이는 것에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아직까지 타당한 이유를 게시판 상에서 보지 못했습니다.

 

-무엇이 빈집이냐
현재 빈집에 살고 있지 않으며, 하루이틀 묵을 순 있겠지만, 앞으로도 살지 않을 것이니

빈집이 무어냐는 제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가파른집은 그때나 지금이나 두루뭉실이지요.

논의가 없진 않았으나 그래도 어쩌겄냐... 머 이런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그것을 지적하고 문제제기하는 것이라면 뭐 달리 할 변명도 없습니다.
운영위원회에 끊임없이 요구해야겠지요.

-말랴-

들깨

2012.06.16 10:44:42

저는 이러한 변화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빈고가 더욱 확장되는 것이며, 그 비중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공동체 중의 하나인 빈집은 그것 자체의 위기대처 기금을 조성할 필요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윗글에서. 

말랴

2012.06.16 11:00:23

빈집의 위기대처기금 조성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00적립금이 사묭되는 것에 동의하지않는겁니다. 더불어 00적립금은 집지을 때 기둥으로 쓰려고 모아둔 것이라 생각하기에, 땔감으로 쓰는것에도 동의하지 않는겁니다.

손님

2012.06.16 12:03:27

그저 오해를 지적하려 했을 뿐이에요. 발췌가 기분나빴다면 미안하구요.


쿠의 주장에는 여러가지가 섞여 있는데


빈고적립금을 빈집적립금으로

빈고적립금의 용처를 위기대처응으로도 사용

확장되는 빈고의 변화에 맞춰 빈고와 별도로 빈집의 기금마련


등이 섞여있네요.


저도 첫번째에는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지만 빈집적립금으로 전환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두번째는 저도 안그랬으면 좋겠지만 별도의 기금이 조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빈집하나가 붕괴할 위기가 됐을때 약간의 기금조성으로 그 집이 유지되고 그로 인해서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그렇게 사용되기도 했고요. 집이 재정위기를 '심하게'(결국 절대적 기준은 없고 합의되고 공감돼야 하는 문제겠지요) 겪고 있고 그에 대한 다른 집 사람들의 이렇다할 선물 혹은 도움이 없을 때 그 집이 지속될 수 있도록 사용될 수 있고 그것이 '유지'에 기여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쨌거나 빈집에서 현재 살아가는 사람이 해결하는 쪽이 더 좋다고 생각하기에 집사회의를 중심으로 별도의 돈을 모아가자고 한 것이죠. 


빈고적립금에 대해서는 초창기 만들어온 사람들의 취지, 그리고 실제로 그 곳에 선물한 사람들의 생각들, 현재 빈집을 살아가거나 빈고의 조합원인 사람들의 의견을 두루 듣고 돈의 목적과 방향에 대해서 끊임없이 다시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빈집' '적립금'이라는 용어의 오해가능성에 대해서도 얘기하고요(이미 얘기돼서 좋다고 생각하며)


하지만 이 논의를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빈고와 빈집의 관계가 더 얘기돼야 합니다. 저는 그래서 쿠우가 빈고적립금을 빈집적립금으로 하자는 주장보다는


빈고와 빈집의 위상변화를 우선적으로 정리하고자 글을 썼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에는 빈고와 빈집에 대한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는것이 느껴지네요.


-들깨

손님

2012.06.16 05:53:18

집사회의에서 (전)마을활동비 관리,운영하는 거 인정합니다.
새로이 생기는 빈집회계도 인정합니다. 잘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빈집내에서 상호부조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는겁니까?
00적립금을 빈집회계가 관리, 운영하면서 상호부조나 위기대처 용도로 사용하면 되는 건가요?
이 안건만 가지고 확대운영회던 수다회던 하면 되는 건가요? 다른 의견은 더 없나요?

쿠우님의 글을 적어도 세번 이상 읽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댓글을 쓰기 전에 또 한번씩 읽었습니다.
00적립금을 빈집회계로 이관해야할 타당한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00적립금이 상호부조나 위기대처 용도로 사용되어야 할 이유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입장이나 관점이 다르기 때문일 겁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빈고가 자체적으로 적립한 돈을 다른 조직으로 이관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빈고가
-'빈집의 유지와 확장'에 기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지도 않았으며,
-조합원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하지도 않았으며
-조합원에게 피해를 입히지도 않았습니다.
-운영에 있어서 중대한 오류나 실수, 파행이 있지도 않았습니다.
있다면 구체적으로 적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적립금이 빈집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인가요?
빈집으로부터 나온 돈이기에 빈집으로 가야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빈집은 빈고에 줄 돈이 있어서 준 겁니다.
적립금은 빈고의 수입에서 지출을 제외하고 남은 것을 일정부분 적립한 것입니다.
지출을 줄였기 때문에 적립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빈고의 수입원의 대부분이 빈집세인 것은 빈고의 자본금(조합원의 출자금과 빈고가 빌려온 돈)의
대부분을 빈집에서 깔고 앉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제제기 한 지점이 여기가 아닌가요?
제가 못 알아듣는건가요? 그럼 제가 비인격적인 행위를 한 건가요?
빈고 재정보고는 읽어보셨을테니, 거기서 구체적으로 문제제기하면 제가 좀더 잘 알아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빈집의 선물 비중은 제가 대충 훑어본 바로는 5%미만일 겁니다.
5%가 적다는 것이 아니라, 빈고수입원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처럼 읽혀서 적었습니다.
조합원의 동의가 있다면 선물부분은 이관할 수도 있을겁니다.
시점의 명확한 구분과 선물한 사람들의 의사확인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읽히시겠지만 조금 격해졌습니다.
문제제기한 행위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격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닙니다.
쿠우님의 문제제기에 지음이 답변(해명이던 반론이던 뭐던)을 했는데, 쿠우님은 그 답변 내용보다는 오해라는 말에 더 집중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음의 두번째 글에 대해서는 "어떤 문제의 지적이 신뢰의 문제로 환원되는 것은 의사소통을 방해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것은 욕구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난 무엇이 싫고, 무엇이 좋으며, 무엇을 하고 싶다. 그것은 이래서 그렇다.라고 얘기하는게 좋을 수도 있을 겁니다.

 

-말랴-

손님

2012.06.16 12:06:17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것은 욕구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난 무엇이 싫고, 무엇이 좋으며, 무엇을 하고 싶다. 그것은 이래서 그렇다.라고 얘기하는게 좋을 수도 있을 겁니다.



위에 쓴 댓글이 

쿠우의 욕구를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들깨

2012.06.16 12:31:36

조금더 부연을 하자면


쿠우가 본질적으로 얘기하고 싶은 것은 빈고와 빈집간의 관계이며 빈고의 (실천적으로/혹은 사람들의 인식속에/운영방침상)의 변화에 대해 천착해보자는 것 아닐까요.


빈집회계 혹은 빈고(빈집)적립금 건은 그 과정에 드러난 사례이고요


하지만 천착해보고자 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를 막는 것,

가령

글 혹은 태도와 같은 방식의 지적, 신뢰 등의 말 사용과 같은 감정적 대응을 부르는 말들, 오해라는 말 사용 

등을 보다 우선적으로 정리하고 싶어한다고 보여집니다. 




화니짱

2012.06.16 13:25:35

"빈집의 선물 비중은 제가 대충 훑어본 바로는 5%미만일 겁니다."

 

어떤 자료를 바탕으로 수치를 말씀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주관적 판단에 기준한 단순한 추측은 위험하다고 판단되는데.

 

데이터를 기준으로 정확한 수치와 펙트를 제시해주면,

합의할 지점이 훨씬 간명하겠네요.

 

-화니짱 -

말랴

2012.06.16 13:53:50

빈고게시판에서 빈고재정보고를 찾아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빈고재정위원인 체가 수고를 해주시던지요. 정확한 수치가 아닌것은 분명합니다. 논의에 방해가 되었다면 해당부분을 삭제하거나 수정하겠습니다. "빈고의 수입중 빈집의 선물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은것 같습니다."로 일단 댓글에서 정정을 하겠습니다.

쿠우

2012.06.16 10:15:31

빈집이 우월한 지위에있어야 한다고 말한적 없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말했는데요. 너무 명백하게 오독을 하시는데 저는 그만 입 다물어야겠습니다.

말랴

2012.06.16 10:50:18

제가 오독을 했군요! 미안합니다. 다시보니 우월한지위를 주장하지는 않았네요. 뭐 잘못 읽을수도 있지않겠습니까?
그래도 제가 물어본것들에 대해서는 답변해주면 좋겠네요. -말랴-

들깨

2012.06.16 10:51:21

제가 '빈집'에 처음 놀러왔던 날 


가파른 집으로 안내 받았었죠. 


아주 추운 날씨가 시작되던 2010년의 겨울이었는데


같이 온친구와 오리털 잠바를 벗지 못하고 


이불을 껴안고 오들오들 떨며 잤지요.


그리고 다음날 단투비 6000원을 내고 얼른 집에 갔어요.


나름대로 청결에 대한 기준치가 높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가파른집은.....


ㄷㄷㄷ


어쨌든 돌이켜 보면 그 때 가파른 집은 (일시적인것일 수 있겠으나)


빈집으로 소개됐고 제가 손님으로서, 하지만 단투비를 내고 하룻밤의 주인으로서 머물렀던 것 같네요.





가파른 집에 대해 갖고 있는 유일한 추억이자 빈집에 대한 첫인상이 떠올라 적어봤어요. 

화니짱

2012.06.16 12:50:06

탱탱 어제 집사회의에서 애기된 내용 올려봐요 얼렁ㅎㅎ - 화니짱

쌩쌩

2012.06.16 16:22:58

이음집과의 관계에서 어느분이 이음집을 빈집이라 칭하길 원하는지, 어떻게 이음집이 언급되는지 모르지만 이음집을 빈집이라 칭하길 원하지 않습니다.^^

서업

2012.06.16 23:10:58

쭉 논쟁? 들을 눈팅하고 있다가 댓글을 달아요. 맥락은 잘 모르겠지만 그냥 이렇게 논쟁하는 모습조차 부럽네요. 그냥 한두가지 말하고 싶은 게 있어서요. 아, 전 만행공간에 사는 규섭입니다. 만행공간도 관계 확장을 위해 해방촌에 오게 된 것 같구요. 역시 빈집이라 불리길 원하지 않습니다. 물론 관계 확장을 위한 노력이 미진했다는 점은 인정^^ 우리 안에서도 관계가 잘 안되고있어서요ㅜㅜ 월세 10만원 빈고이자 5만원 기타비용 조금 정도하는데도 가까스로 유지만 되고 있으니... 암튼 그래요. 위기상황이랄까? 그치만 위기라도 또 빈고에 손을 벌리진 않을 것 같아요. 우리 내부에서 해결해야겠죠. 방을 빼든 어쩌든 말이에요. 빈고로서는 빈집의 위기보다 빈집 외 공동체의 위기에 더 민감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맥락을 몰라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 글들이 어려워요. 댓글들도요. 논점도 되게 많은 것 같고... 바로바로 읽히진 않네요ㅜ 더 공부를 해야할듯...

쿠우

2012.06.17 21:18:38

규섭님 같은 반응들 때문에 사람들이 빈집이냐 아니냐 이야기 하는걸 꺼렸나 봅니다. 그래도 필요한 이야기인것 같아 말했습니다.

저는 빈고가 빈집 외 공동체의 위기 또한 민감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만행에서 자체적으로 힘을 기르는 것과는 별도로요. 그때 가서 빈고가 선물을 결정할지 또 만행은 그것을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으나, 좋은관계 계속되길 바랍니다.

서업

2012.06.18 02:35:35

만행공간이 해방촌에 이사와서 생긴 변화에 대해 글을 써볼까 해요. 조금 정리가 필요한 관계로 당장은 안되겠지만요. 어제 미처 쓰지 못한 부분에 대해 댓글을 달게요. 빈집에 대한 쿠우님의 전제에 관한 건데요.

빈집은, 손님을 받고, 열려 있고, 접근 가능하다는 전제에 관해서... 이렇게 본다면 만행공간도 쿠우님 생각과는 달리 제가 볼 때는 빈집이게 됩니다. 누구든 접근 가능하구요. 키가 문틈에 있기 때문에 열려있습니다. 언제든 쉬고 가셔도 되구요. 손님도 받지요. 다만 규모가 작기 때문에 빈집만큼은 안되겠죠. 그래도 한방에 두셋이 자면 불끄고 도란도란 이야기할 수도 있고요. 빈방이 있어서 손님들은 다 그 방에 보내는 것보다는 서로 불편하지만 모두가 기억할만한 하룻밤이 되죠.

이 정도면 빈집이 될까요? 빈집이 되어도 되죠뭐.. 모두가 원한다면야. 그럼에도 빈집이라 칭해지기 싫은 이유는 빈집이 그런 전제를 빈집만의 것으로 전유하고 다른 수많은 개인들의 집들을 배타시키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일 거에요. 그냥 친구를 데려다 재우는 건 특별히 빈집이라 이름붙일 것도 없이 이루어지는 거라 하셨는데.. 빈집은 그럼 무엇을 지향하는 건가요? 쿠우님의 전제는 모든 다른 집들의 전제이어야 하고, 실제로 많은 집들이, 환대의집이, 공동체가, 종교시설이 그렇게 하고 있는데 빈집이 뭐가 특별해서 그런 전제를 자기만의 것으로 가져가야 하는지... 저는 반대입니다. 빈집에 살지 않는 사람 시선으로 볼 땐 빈집은 그 재정구조가 특이하고 이시대에 의미있는 것이지, 서로 돕고 열려 있고 재미있게 사는 건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극히 일부의 집들을 제외한 다른 집들과 다르지 않아요.

밤이라 조금 감정적으로 읽힐수도 있을 듯해요.. 만행도 이사와서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얼렁뚱땅 넘어간 책임이 있죠..;; 아무쪼록 집에 대한 논의,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더 활발해졌으면 합니다^^

자주

2012.06.18 06:27:21

저 역시 규섭님 얘기처럼,

손님을 받을 수 있고 열려 있으며 접근 가능한 공간이 모두 '빈집'이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빈집이 저 의미만으로 설명되지도 않는다고 생각하구요. 

다만, 저 세 가지는 빈집의 충분조건이라기보다는 필요조건으로 쓴 게 아닐까 싶네요.

만행 공간의 손님 정책(?)이나 접근 가능성을 쿠우가 너무 좁게 해석해서 기분이 얹짢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빈집에 사는 장투로서 제 의견은

위의 세 가지 조건을 빈집만 전유하고 싶지도 않고 전유할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저 세 가지 조건에 대해서도 빈집 내에서 더 많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어쩌면 빈집만 전유할 수 없는 의미들이기에,

그 이상의 무언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지금  이 논의들의 연속선상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만행에 계신 분의 의견을 보니 반갑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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