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

2010.10.26 18:48:37

읽어봤어요. 뭔가.. 음. 빈다큐에 대한 전반적인 고민이 다시금 재정립 되고 있는 것 같은 중인 것 같긴 한데, 그것과는 별도로 또 진행은 되어야 하는건 있으니까..... 일단, 동의를 받는다는 조건 하에 계속 찍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손님

2010.10.27 10:42:06

이슬 아님.

손님

2010.10.27 11:24:05

덕산 고생 많았습니다.

 

보충.

DMZ 지원은 객관적조건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문서 표현에서, 잇을이 지적한 것은 그것이 객관적조건 아니라 주관적조건이다 라는 것이 아니라, 예산을 2천만원 가량 지원받아야 객관적으로 영화제작할 만한 조건이 마련된다는 것인지 객관이라는 표현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고, 주관적이라고 써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님. 객관적조건이라는 말이 정확한지가 궁금했던 것.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 마련해야 할 객관적조건이 영화제지원금이냐를 물은 것.

이 날 '조감독이라 생각했다면 더 쪼았을 것이다' 그리고 '잇을이 촬영한 컷들은 (다큐멘터리에) 쓸 수 없다'고 언급한 것 역시, 앞에서 공뇽이 '조악하고 조잡하더라도 우리들의 하루 일상 같은 것들을 짧게 짧게 사람들과 나누거나 혹은 우리끼리 즐겁게 보는 영상', 그런 팀활동을 이야기한 것과 '쓸 수 없는 컷'을 이야기한 슈아감독의 언급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고 느낍니다. 그건 결이 다른 것이다, 다른 이야기라고 한다면 그래요, 그렇다고 해요. 그러나 저는 다른 말이라고 느껴지거든요. 저만 그렇죠?
슈아감독이 '으레 그러한 제작'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는지는, '노력' '공유' '소통'을 줄기차게 이야기한 슈아감독의 어제 이야기를 볼 때 '노력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러나 저는 우리 모두가 얼마나 쉽게 '영화 만드는 게 그럴 수밖에 없는 것 아니야?' 라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어쩔 수 없이 외부지원이 필요'한 것이 예산이고, '쓸 수 있는 컷과 쓸 수 없는 컷이 있는 것'이고, '조잡하고 조악한 영상은 재미는 있을지 몰라도 솔직히 경계도시2 같은 다큐가 잘 만든 다큐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촬영워크샵도 단지 '재능의 나눔'인가요, 재능을 나눈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지만요. 서로가 유익한 놀이를 하는 것이 워크샵이 아닌가요. 누가 누구에게 촬영매뉴얼을 가르쳐서 다큐멘터리에 쓸 수 있는 컷을 찍게 하는 것이 촬영워크샵인가요. '으레 그러하지 않으려는 노력'과 '으레 그러한 관성'이 뒤섞여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에게 슈아이면서 영화감독인 사람을 알고 있었고, 슈아가 하는 개인작업이었고, 빈집에 사는 사람으로서 여기에 책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저는 영화감독 한 사람이 빈집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겠고, 그 감독의 개인작업 방식이 이해가 안 됩니다. 영화가 추상적인 것은 아니지요. 물질이지요. 
저는 영화감독에게 너그럽지 않습니다. 독립영화에 너그럽지 않습니다. 매우 너그러웠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내 주변에 영화감독들이 많은지, 집에까지 오는지 잘 모르겠지만, 영화감독에게 이제는 너그러운 사람이 아닙니다. 방송과 영화가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저는 개인작업을 거드는 사람이었고 영상에 최종결정권이 없는 사람이었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슈아감독에게 두터운 신뢰를 느낀 적 없는 사람으로서 촬영하는 (테입을 제출하는) 일이 고통스러웠고, '재밌게 만들어질 거야 (걱정하지 마)' 하는 타입인 슈아감독, '조감독이 아니라서 쪼을 수도 없'는 까닭으로 솔직하게 요구사항을 말해준 적도 일정을 정확하게 통보해준 적도 드문 감독과 작업하기 어려운 사람이기도 했지만, 야무지지 않았던 거지만,
글쎄 이건 중요한 이야기도 아니겠네요. 슈아감독과 둘이서 이야기하면 되겠네요. 안 해도 되겠고요. 굳이 둘의 자리가 더 있을 것도 없이 이미 저는 슈아감독에게서 궁금했던 것을 다 들었었습니다. '부담 갖지 않'기로 했을 때 실은 그 이상으로 구구절절 '빈다큐에서 빠진다' 하는 것을 분명히 할 필요가 없었고, '조감독에게 급여는 이미 주고 있다'고 답변도 이미 들어서 별로 더 궁금한 게 없었습니다. 구성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 재밌게 만들어질 거야' 라고 하니 굳이 나까지 걱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걱정이 되더라도요. 저는 공유와 소통을 원래부터 중요하게 생각지 않거든요. 그만큼 들었으면 됐잖아요.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네요. 앞으로 저는 윤리적인 촬영자로서 빈집은 촬영하지 않을게요. 고민이 없었으니까요. 빈집에서 살면서 빈집의 관찰자가 되고, 한 발을 빼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바라보고, 빈집의 다른 구성원들과 친해지는 과정과 동시에 (그러므로 그 가까워진 사람을) 더욱 쉽게 촬영할 수 있게 되는 어떤 일련의 모호한 무언가가 사실은 되게 싫습니다. 촬영하는 순간 (테입이 안에 들어있는 동안) 은 촬영하고 자르고 있는 내가 그것의 감독이지요. 친분이 감독에게만 유리하다는 것이 싫어요. 촬영대상과의 친분이 감독에게 더 유리한 것이 싫어요. 내가 찍히기 싫으면서 카메라 뒤에 숨는 것이 싫어요. 촬영의 기쁨, 촬영대상에 몰입하고 촬영대상의 어려 가지 동작들을 더욱 유심히 바라보는 것을 허용받는 무례한 기쁨, 그런 것들보다 '최종책임이 내가 아니다' 라는 것이 저에게는 대단히 무서운 의미고 그 무게에 짓눌립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테입을 돌려받는 것이 윤리적 행동입니다. 물론 빈다큐에 순순히 협조하지 않을 거야 하고서 그런 것을 요구했더라도 대단한 협박은 아니잖아요. 의도에 대한 질문이 나왔었기 때문에 또 보충이지만. 
예. 저는 지지난 주말부터 팔다리가 떨리고 한 시도 침착할 수가 없는 심리상태인데, 그러니까 제가 터뜨리는 이런 이야기들이 나만의, 지극히 나만의 명료함이고 나만의 의아함과 거북함이고 온도인 것 같아요. 나에게 일어나는 일은 내 책임이라는 건 알지만. 슈아감독에게 악의는 없겠지만. 그냥 내 감독 알러지고, 어제도 슈아의 모든 행동에 알러지가 일었을 뿐이고, 다 비문이겠지만 더 잘 고칠 자신도 없네요^^; 이성을 잃었나염. 크게 잃진 않은 것 같은데. 테입은 침착하게 보겠삼. 빈집꺼니까. 

손님

2010.10.27 12:07:17

아래한글 파일로 올리지 말고... 그냥 텍스트로 게시판에서 바로 읽을 수 있게 올려주세요.

손님

2010.10.27 13:21:27

뭐 그때도 얘기했지만 빈다큐 얘기하기 전에 잇이 번호로 정리해뒀던 것들이 궁금했는데 답을 들었는지

다음에 들을 수 있는지 난 잘 모르겠어.

 

애초에 빈다큐를 찍을 때, 빈집을 찾는 모든이들에게 사전에 알렸어야/ 앞으로도 알려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들어.

'이 집에서는 빈집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습니다. 투숙하실 분들은 미리 알아두시고 촬영이 불편하시다면 미리 말씀해두세요.'  그랬는데 난 몰랐나?-ㅅ-;

빈집 잔치 할때 뭔가 영상찍는 카메라가 있었고 그게 청년유니언꺼인가 그랬는데

그걸 찍는 것에 누군가 문제제기하니까 당신들은 안찍고 우리 멤버만 찍을 거다(?) 그런식으로 답해서 나 기분 나빴던 기억이 나는데 생각해보면 빈다큐에 대해서는 나 별로 찍힌 적도 없었지만 즐거워한 적도 있고 뭐 그닥 불편해한 적은 없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나 역시 고민이 더 필요했던 거 같고나.

 

어제 자주하고 잠깐 얘기할 때는 '공동작업'이란 말이 별로 중요한 거 같지 않았는데,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혹은 가장 궁금한

'임금' 혹은 '예산',  혹은 '인건비 예산'' 부분에 대해 분명히 하기 위해서는 의미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을 거 같기도 하고.

세 사람이 의미를 분명히 할 필요도 있겠지만 내 스스로도 '공동작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할 거 같아. 

그냥 내 생각은 그 작업이 어떻게 되든 빈다큐 이름 걸고 프로젝트 받고 그 안에서 인건비가 책정된 부분이 있으면 최소한 그 부분은 서로가 나눠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가지 복잡한 게 많은 거 같아. 노동시간이라든가 이런 부분도 애매하기도 하고 애초에 임금/인건비란 말이 불편하고 혹은 부적절할 수도 있고...

 

난 애초에 정란이 빈다큐하면서 받는 돈이 막연히 '적다'의 느낌이었고 그래서 그거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뭐가 어떻게 문제인지 혹은 그 문제를 어떤 식으로 풀어내야할지에 대해서 잘 모르겠어. 얘기할 수록 이 부분을 정확히 말하기 힘들지만 애초에 가장 궁금했던 것도 같고.아마도 빈다큐에 갑자기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아는 게 없어 더 안풀리는 부분이기도 하겠지. 이 부분에서 공동작업이냐 아니냐-라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느끼고. 정란이 그렇게 말했던 것도 같고. ..

... 처음에는 단순히 DMZ 영화제에 제출한 예산안을 보면 해결될 거라 생각했는데 그 궁금함이 그리 연결될 거 같지만. 뭐 어쨌든 그것도 궁금하네.

 

슈아가 잇이 찍은 영상에 대해서 꽤 여러번 '잇이 촬영한 건 쓸 수 없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나 역시 불편함을 느꼈는데 그게 잇이 테잎을 돌려받고자 하는 상황과 연결되는 것이 좀 이상했어.또 부연 설명 없이 '에코토피아 촬영한 건 정말 쓸 수가 없어'라고 말하는 것도 왜 그런지는 모르겠음에도 단지 잇이 제대로 뭔가를 못해냈다는 인상만 잔뜩 주는 거 같아서 더더욱. 그런 얘기는 굳이 할 필요가 없는 게 아닌가 싶었고. 또한 잇의 판단에서는 그 테잎을 쓸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촬영하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하고. 그런데 슈아의 판단에 따라 테잎이 선별되는 게 뭔가 이미 결정된 거 같아서 나는 거기서 슈아와 잇이 대등하다고 생각이 안 들고. 그렇다면 정말 공동작업이 아닌 게 아닌가 싶고. 솔직히 말해서 이 논의가 있기 전까지는 정말 단순히 잇과 정란은 '보조자'라고 생각했던 거 같고.

 

슈아가 '영화계는 원래 그래'란 말은 안했으면 좋겠지만( 물론 잇은 어떻게 보면 그렇게 체념하는 부분도 크겠지만) 나는 '조감독이라 생각했다면 정란을 더 쪼았겠지'란 말도 불편했던 거 같아. 조감독은 쪼이는 존재가 당연한가. 그게 이런(?) 작업에서도 어쩔 수 없는 건가 싶고. 쪼이고/ 덜 쪼이고로 그걸 판단한다는 상황 자체를 부정하고 싶었던 거 같아. 그게 정란이 제기한 '공동작업인가 아닌가'에 대한 답이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뭔가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하지 않으려 해도 그렇게 된다는 반성이 아닌,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으니까 그건 아니었다는 ...그런 건 아니어야 한다는...

 

나도 너무 갑자기 관심을 가지려니까 더 뻘쭘함 어색함 난감함 미안함 등등으로 민망하지만 두서없이 써 봐. 내가 오해하고 있거나 뭐 이상하게 이해하는 게 있다면(그게 오해구나;;) 적어두면 좋겠고 내가 쓴 거 보단 명료한 언어면 좋겠네..(적반하장;;)

다음 회의(?) 가 빨리 잡히길 빌며...가게 때문에 회의에 못 가면 어쩌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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