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조각

조회 수 3236 추천 수 0 2010.03.30 23:31:27

가게는 지난번에 아랫집 재계약 시점부터.. 난 조금 현실적으로 꿈꿔보게 된거 같아. 다른 친구들은 더 이전부터 생각했었지만 ^^

아무튼 집이라는 공간이 수렴하는 공간의 느낌이 없지 않아 있고,  여러방향으로 열려 있기 쉽지 않다면

가게는 좀 더 넓고 얕게 사람들과 접촉 면을 넓힐 수 있겠다. 그리고 서로 안 맞으면 떠나고 머무르기도 쉽겠다 싶었거든.

그래서 다들 의욕을 느끼는거 같고. 돈을 벌고 싶다기 보다는 내가 꺼내 보일수 있는 것들을 매개로 사람들을 만나고 그리고 그게 살아가는 기반이 될수 있으면 하는거..

 

그래서 나도 생각하면 흥이나.그래서 아까 메일링 리스트에 간단하게 답변 달다가 생각난것들을 정리해보려고. 좀 길어질지도 모르겠다.  올해는 좀더 몸을 열고 마음을 열기로 해서 그리고 때가 맞아서 옆집의 형태도 바뀌고 나도 바뀌고 있는 중이야.  빈집 살이를 좀더 적극적으로 해봐야지 하면서 드로잉 세미나도 하고 디온이 열심 제안하는 공부팀 활동도 다 참가하고 있는데, 이게 재미가 쏠쏠하기는 했는데 일이 바빠지고 몸이 모자라니까 뭔가 힘들고 아쉽고 빠진느낌이 더 크더라구. 뭐 이런거 안해도 집 살림만해도 그랬지. 내가 이 많은 걸 다하고 싶어 다하는 것도 좋은데 이걸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있다면 좀더 힘이 나지 않을까 하고.

그래서 가게가 땡기는거 같아. 가게도 시작하면좋은데 인단 그러기 위해서는 뭔가 우리가 요즘 벌이는 프로그램들이 안에서만 놀지 않게 밖으로 돌수 있게 기획하는게 좀더 필요할거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구. 그래서 아마 지역 신문같은거 만들어 보자 하는 이야기도 나오는거겠지. 이미 우리 안에 나눌수 있는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이 있었고 나누고 있었는데 쫌 더 신경써서 잘하면 좋겠다는 느낌? 에 또 그러니까 생각해보니 이미 다 하고 있는건가 싶기도해서 갑자기 글을 쓰기가 머뭇하는데.

 

홈페이지도 내부 커뮤니티로만이 아니라 외부적으로 뻗어나가게 쌈빡하게 굴리고,

자기 자료 정리도 하고

주옥같은 닷닷닷이나 세미나 반찬팀 같은것도 프로그램으로 잘 굴리고 그럼 좋겠다는건데..

 

그러려면 아무래도 일꾼이 필요한게 아닌가 싶기도해..

그걸 자기 활동으로 삼을. 그리고 그걸로 그사람의 삶이 재생산될 정도의 돈/돈이아닌뭐든도 벌수 있어야 하고...

근데 각자 직업이 있고 좀 더 하고 싶은 일이 다른건 나쁜게 아니고 그러니까 그걸 인정하고 좀더 찐하게 해보는건 어떨까 싶어지네.. 쓰다 봉께 이런말이 갑자기 나왔어 (나도 좀 당황) 난 그냥 좀더 홍보를 잘해보자고 쓰려는거 였는데..

음 내게도 좀 혼란이 오는균...

 

아니면 좀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느낌?

이거 내가 관료화된건가? =_= 확신은 없는데 그런 느낌이 있어.

뭐 알아서 하면 되지 싶기도한데.. 그래도 되나 싶기도하고? (뭔지 알겠지 대충?)

 

좀 자주 얼굴 보면서 일을 하고싶을때 차각차각 진행 시킬수 있는 그런거?

근데 그게 사실 좋아서 하는거라도 생계가 어찌 해결이 안되면 또 힘이 분산될꺼거등.

그러니까 최소한의 노동의 댓가가 -_- 어떻게 마련되는 시스템?

 

아 쓰다 봉께 어렵네... 모르겠고 나는 일단 홈페이지에 관련하겠소. 할줄아는게 그거니까.

승욱이랑 홈페이지 빨리 정리하께. 가게는 대략 인테리어에 특히 관심있다능.(다들그럴랑가 -_-;) 그리고 빵구워 팔거나 재활용 의류 완구 가구 ... 도서관도 하면 좋겠고(요거는 제주도 달리 도서관 참고 하면 좋을듯), 식당이라면 심야 식당이 어떨까 싶공.

 

 

아래는 메일링 리스트에도 쓴거.

 

음 가게하고 싶은데 수요일은 못갈거 같으이.
의견을 더하자면 
가게시작전에 워밍업으로? 벼룩시장을 좀 벌여보면 어떨까 싶으다요.
길에 공지도하고.... 전단같은거도 만들공?
아님 그런거 없어도 그냥?
근데 장소가 마땅찮은가?
빈다마로 노점상은 어떤가. 싶으기도 하고.
동사무소 앞에 판을깔던가(이건 좀 나중택으로 잡을까?)
오거리 시장통이나 보성여고 앞쪽이나.. 아무튼...그런거 하려면 풍악은 필수고..
커피랑 생리대 그림 재활용품 등등 팔면 어떨까?

생각나는대로 막썼어. -_-; 의견 좀  달아줘봐. 빈집의 자율적 풍토에  임금노동이라니 뭔 개차반 같은 소리냐고 해도 좋아.

요런게 말이 쏙닥쏙닥 하다보면 재미있어지고 흥도 나잖여?

 

 

 

-어 , 나 달군.


손님

2010.03.31 00:08:44

ㅋㅋㅋ 뭔가 다들 근질거리는건가? 여튼 생각한걸 정리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 요즘 생각이 제자리에서 돌고 있거등..여튼 움직여보는거 해보는게 좋을듯... 아규

손님

2010.04.01 00:21:21

개차반같은 생각 아니야. :) 빈농만 해도 그런문제 땜에 프로젝트를 물었는걸.그것땜에 좋아서 하는 게 조금은 일처럼, 의무처럼 다가오긴 하지만.. 아무튼 현실적인 타개책이 필요해. 기생인이 아니라 생활인으로서 도시에서 살수 있는 최소한의 수입기반.. -라봉-

꼬미

2010.04.04 22:13:21

자율적 풍토든 뭐든, 먹고 살아야 하니 먹고 살 수 있는 조건들을 만들어야겠고, 그것이 임금노동 형태가 될 수도 있겠죠.. 그것 자체는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중요한건 그런 것들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얼마나 아름답게, 적어도 추하지 않게, 이루어지는가가 아닌가 합니다.  자신, 혹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염치를 잃게 되는 등, 과정이 아름답지 못하게 된다면, 그건 개차반이 되겠죠.. 

손님

2010.04.05 03:03:21

우리집구석에 뭐가 너무 많아......얼른 재활용가게 만들어서 팔아치우고 싶어...........

(근데 완전 무기력해서 먹기마저 귀찮아 하고 계신 라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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